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세부정보

제목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출판사
문학사상
ISBN
9791200000000
청구기호
834 무292ㄷ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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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삼국유사가 ‘같은 장르’임을 당당하게 표방한 책이 나왔다. 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신전TV’의 운영자 김희범씨의 〈성경은 없다〉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신화성경’이라는 타이틀로 1년간 꾸준히 제작해온 영상의 핵심적인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성경은 없다〉는 신학자도, 목회자도 아닌 입장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성경의 실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시도한 책이다. 한국의 기독교 인구 수는 1000만 명, 전체 종교인구 수의 45%로 명실공히 1위를 자랑한다. 이런 환경이니 우리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으로부터 전도의 대상이 되거나 그들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기독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끊임없이 믿음을 강요받으며 생긴 회의와 궁금증은 교회 안에서는 해소할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는 신(여호와)에 대한 원초적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학문의 관점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려는 시도도 했다. 그가 생각한 신학은 다양한 문화권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고 종교가 역사에 미친 영향,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등을 담은 흥미로운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신교도인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 또한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인 탐구 대신, 정해진 결과에 짜맞춰 억지 해석을 하며 “모두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답을 내기 위해 포석을 쌓아가는 시간에 불과했다. ‘이것을 과연 학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의문만 깊어졌다. 무엇보다,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강단에 선 사람들이 창조과학에 동조하며 “어떻게 원숭이가 사람이 될 수 있냐”고 진화론을 비웃으며 “뱀과 당나귀가 말을 하고, 처녀가 임신하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믿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기독교가 ‘성경 중심’을 강조하며 정경(正經)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터부시한다는 배타성을 지적하며,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관점에서 쓰인 글을 로마 제국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용하여 체계화시킨 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신학자들이 새로운 해석을 더하고 각색한 드라마일 뿐이며, 수많은 번역을 거친 탓에 원본 내용은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운, 한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는 책이라고 주장한다. 〈성경은 없다〉는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신화의 서막’은 창세기에 대한 의문과 대답을 담았고, 2부 ‘화려한 일족’에서는 노아, 아브라함, 이삭, 요셉과 같은 성경의 유명 인물을 통해 신화적 관점에서 성경에 다가간다. 3부 ‘애굽 탈출기’는 모세를 중심으로 한 ‘출애굽기’ 에피소드로 ‘신의 섭리’라는 말의 불합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 ‘여호와라는 신’에서는 ‘하나님 아버지’라 불리는 여호와라는 존재의 실체와 ‘도마복음’의 예수를 비교하며 기독교의 모순을 다루었으며 5부 ‘교회의 속사정’에서는 오늘날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한국 개신교 교회가... 가진 문제의 근원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김희범 작가는 “기독교 세계관 속에 살고있는 분들께는 철저히 신화적 관점에서 성경의 허구성을 파고드는 이 책이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이 의지하는 기독교의 기원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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