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없는 마을

세부정보

제목
지도에 없는 마을
저자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 방진이 옮김
출판사
북트리거:지학사
ISBN
9791190000000
청구기호
980 보194ㅈ방

지도에 없는 마을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 방진이 옮김

0/5
리뷰 0북마크 0

지도상의 빈칸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소의 매력적인 조각을 솜씨 좋게 발굴해 낸 『지도에 없는 마을』. 국경이 와해되고 새로운 지역주의가 탄생하는 중동 지역의 지리를 비롯해, 작디작은 고립지로 영토가 분열되고, 새로운 섬들이 마구 솟아나고 있는 지구의 감춰진 구석구석을 살피는 등 지도 위의 빈틈을 찾아 나선 기록을 담고 있다. 공식적인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는 놀라운 장소들을 탐험하며 찾아낸 독특한 장소 서른아홉 곳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장소에 대한 개념 자체에 도전을 제기하며, 지리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깬다. 1장 ‘제멋대로인 섬들’을 통해 본토의 안정감에 균열을 내는가 하면, 지구가 인간의 통제 밖에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2장 ‘고립지와 신생국가들’에서는 언어 고립지, 종교 고립지, 미완의 국가 등을 통해 전통적인 국경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를 그려 보인다. 3장 ‘유토피아의 장소들’에서 소개하는 우리가 일부러 꿈꿨기에 탄생한 장소들, 장소에 대한 격렬한 사랑과 집착의 산물인 지상의 유토피아들은 우리가 얼마나 장소에 의존하며 살아가는지 상기시켜 준다. 4장 ‘유령과 환영이 떠도는 장소들’, 5장 ‘감춰진 장소들’에서 저자는 낯설게 보기를 통해 속속들이 알려진 세계에서 어떻게 탐험이 가능한지 몸소 보여 준다. 도시의 흉물로 남은 고가 보도는 개발계획의 잔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색다른 산책로가 되고, 구글 스트리트뷰가 먹통이 되는 회색 구역은 첨단 기술의 빈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 장소를 철학적 사유의 재료로 삼는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장소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관심을 되살려 내고, 더 나아가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얼마든지 평범한 풍경을 뒤집고 탈환해, 그 풍경에 흥미와 새로운 차원을 더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첫 리뷰를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