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정보
- 제목
- 수업 콘서트
- 저자
- 서태동 지음
- 출판사
- 푸른길
- ISBN
- 9788960000000
- 청구기호
- 371.37 서883ㅅ
수업 콘서트
서태동 지음
교사는 1년 내내 수업과 교육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수업은 교사의 경험을 녹여 낸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어떤 책을 보고 어디를 여행하며 심지어 무슨 TV 프로그램을 보는가까지, 교사의 모든 경험이 수업에 반영된다. 따라서 교사가 100명이라면 수업 방식도 100가지일 수밖에 없다. 지리가 마냥 어렵고 재미없는 학생들을 위해 두 선생님과 의기투합하여 청소년을 위한 지리학개론인 『지리 창문을 열면』을 펴냈던 교사 서태동이 이번에는 동료 교사들을 위한 『수업 콘서트』로 돌아왔다.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해 등교가 중지되고 수업 방식이 비대면으로 대체되면서 잠시 활기를 잃어버렸던 교육 현장에 교사 서태동이 직접 두 팔 벗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던 수업 활동과 커리큘럼,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는 물론 교사로서의 신념과 철학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저자는 칸트의 명언을 오마주하여 “강의 없는 활동은 공허하고, 활동 없는 강의는 맹목적이다.”라고 말한다. 강의와 활동은 늘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이 책이 학생참여형 수업 사례로 시작하여 지리 동아리 활동, 독서 연계 수업, 그리기 수업, 지리교사의 전문성, 예비 교사들에게 드리는 글 등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배경이기도 하다. ‘교실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놀라운 자료’를 넣어 내용에 풍성함을 더했고, 이를 줄여 ‘교실놀자’라고 이름 붙였다. 각 챕터의 끝자락에는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저자의 블로그 QR코드도 들어가 있다. 고등학교 지리 수업뿐만 아니라 중학교 사회 수업, 고등학교 통합사회 수업, 나아가 사회과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내용으로 꽉꽉 채웠다. 수업은 한 편의 공연과도 같다. 청중인 학생들을 배움으로 안내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열띤 눈빛은 교육이 가진 힘의 원천이자 수업의 동기요, 강단에 선 교사라면 당연한 바람일 것이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에게는 학생참여형 수업의 실전으로 바로 응용할 수 있고, 예비 교사들에게는 살아 있는 수업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수업 콘서트’라는 책 제목은 딱딱한 강의실이 으레 그러하듯 뒷자리부터 채우기보다 공연을 보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맨 앞자리로 와 주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2018년부터 권장되기 시작한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평가에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단연코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와 경험이 가득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