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정보
- 제목
- 피노키오가 묻는 말
- 저자
- 김미조 글; 김은혜 그림
- 출판사
- 톡
- ISBN
- 9788960000000
- 청구기호
- 813.6 김38ㅍ
피노키오가 묻는 말
김미조 글; 김은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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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0개북마크 0회원작《피노키오의 모험》에서는 피노키오가 온갖 말썽을 피우던 나날을 청산하고 착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자 진짜 사람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피노키오가 묻는 말》의 결말에서는 피노키오가 사람으로 변하는 계기가 다릅니다. 피노키오는 온갖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더없이 평화롭지만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따분한 나날을 이어 갑니다. 집이라는 평온한 감옥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을 ‘나무 인형’으로 느끼지요. 사람이 되고 싶다던 간절한 꿈조차 잊어버린 무기력한 존재로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력감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창가에 인형처럼 앉아 있던 피노키오에게 요정은 두 가지 문을 제시합니다. 왜냐하면 피노키오가 그냥 나무 인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요정은 알고 있었거든요. 무엇이 피노키오를 인형이 아니게 만들어 주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꿈입니다. 피노키오는 끊임없이 무언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창가에 무력하게 앉아 있는 그 순간에도 피노키오는 자기만의 꿈을 꾸는 중이었지요.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학교, 같은 학원, 같은 직장을 다닌다고 꿈마저 같을 리 없어요. 혹시 나는 꿈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사실은 현실을 짓누르는 무기력함에 꿈을 묻어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피노키오가 묻는 말》은 저마다 어떤 꿈을 품고 있느냐고, 어떤 꿈을 잊고 있느냐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어서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꿈을 꺼내어 바랜 빛을 닦아 주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