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 만복사저포기

조위한의 『최척전』과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를 번역하여 한 권으로 엮은 책. 17세기 소설사의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최척전』은 조선, 중국, 만주, 베트남에서 옥영과 최척, 홍도와 그 아버지의 가슴 아픈 이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첫 작품인 『만복사저포기』는 노총각 양생과 처녀 귀신의 사랑 이야기다. 양생은 처녀가 귀신이었음을 알게 된 후에도 평생 결혼하지 않고 지리산에서 살았다는 지고지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작품 모두 전라북도 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남원의 문학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