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유고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현대어판.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윤동주의 뿌리 깊은 고향상실 의식과 어둠으로 나타난 죽음에의 강박관념 및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실존적인 결단 의지를 잘 드러낸다. 특히 작품 전반에 걸친 어둠과 밤의 이미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절망과 공포, 그리고 비탄 등을 드러내어 시인의 현실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955년 정음사 판본의 표지를 그대로 차용한 이번 시집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본문을 한글 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현재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는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