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정보
- 제목
- 한복 입은 남자
- 저자
- 이상훈
- 출판사
- 박하(쌤앤파커스)
- ISBN
- 9788970000000
- 청구기호
- 813.6 이52ㅎㅂ
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이상훈 장편소설『한복 입은 남자』. 유럽 중심적인 역사 해석을 해체하면서 새롭고 공평한 문명사의 교섭을 장영실의 행방이라는 핵심적 사건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엮어낸 작품이다. 노비의 신분으로 세종의 총애를 받아 종3품까지 올랐던 장영실.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발명품을 수없이 만들어냈던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역사의 모든 기록 속에서 사라진다. 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저자는 장영실이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를 풀기 위해 10년의 시간과 열정을 바쳐왔다. 그리고 그 실마리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발견한다.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기중기부터 다연발 로켓, 물시계, 비차의 모형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수많은 스케치에는 우연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장영실과의 접점이 나타난 것이다. 저자는 이제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거니와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 ‘역사적 가정’의 공백을 소위 팩션의 형식을 빌려 빈틈없이 채워나간다.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으로 유명한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A Man in Korean Costume》 속 주인공의 정체를 규명하여 다큐멘터리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방송국 PD 진석은 우연히 엘레나 꼬레아라는 이탈리아 여성과 조우한다. 엘레나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유물이라며 한 권의 책을 건넨다. 한자로 비망록(備忘錄)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안에는 온갖 기이한 그림들과 함께 한글과 한자,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책. 진석은 이 책의 번역을 헌책방 세한도의 주인이자 재야 학자인 강배에게 맡긴다. 얼마 후 강배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진석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이 비망록의 저자는 다름 아닌 장영실이라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