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정보
- 제목
- 간절하게 참 철없이
- 저자
- 안도현
- 출판사
- 창비
- ISBN
- 9788940000000
- 청구기호
- 811.6 안25ㄱㅈ
간절하게 참 철없이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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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0개북마크 0회산문집 <연어>로 잘 알려진 안도현의 아홉 번째 시집. 2004년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를 펴낸 이후 4년 만의 시집으로, 시인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름다운 소재들을 뛰어난 감성으로 노래하며 잃어버린 추억과 풍경들을 되살려낸다. 특히, 음식을 통해 편안하고 따뜻했던 공동체의 원형을 복원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는 고운 마음의 세계를 고스란히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조용하고 정성스럽게 밥을 짓던 어머니의 손길처럼 잔잔히 마음의 양식을 만드는 시인의 시들이 총 3부로 나누어 그려지고 있다. <무말랭이> 외할머니가 살점을 납작납작하게 썰어 말리고 있다 내 입에 넣어 씹어먹기 좋을 만큼 가지런해서 슬프다 가을볕이 살점 위에 감미료를 편편 뿌리고 있다 몸에 남은 물기를 꼭 짜버리고 이레 만에 외할머니는 꼬들꼬들해졌다 그해 가을 나는 외갓집 고방에서 귀뚜라미가 되어 글썽글썽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