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조선에 살다

미국 선교사의 눈에 비친 조선 시골 서민들의 삶을 담은『1900 조선에 살다』. 1890년부터 20여 년간 자전거로 조선 전역을 누비며 서민들과 함께 했던 미국의 선교사 제이콥 로버트 무스의 시각으로 바라본 생생한 시골 풍경과 당시 조선의 생활상을 수록했다. 기존의 조선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함께 중앙 지배문화가 아닌 조선의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체계를 갖고 파악했다. 《1900, 조선에 살다》에는 고춧가루가 눈병에 좋다는 한의사의 말을 듣고 고춧가루를 자신의 눈에 넣었던 소녀, 지아비를 대신해 관아로 나아가 지아비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재판을 받으려 했던 아낙네, 언성을 높이며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듯한 상인들의 가격 흥정 모습 등 당시의 살아있는 모습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