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

환경보존운동 선구가인 조지 마시가 쓴『인간과 자연』. 이 책은 인간의 행위로 자연질서가 교란되고 환경파괴가 된다는 문제를 제기한 저술서다. 저자 자신이 환경 파괴 현장을 돌아보고 자연이 인간에게 제약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마음먹은 방향으로 지표 공간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개입으로 초래된 자연 파괴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얼마간의 원상회복을 촉진시키는 동식물, 인간의 이동에 수반된 식물분포의 변화, 가축에 희나 환경변화, 전쟁과 혁명이 초래한 자연지리의 변동, 농업의 근대화에 따른 식생, 조류, 동물의 감소와 곤충 개체수의 증가, 삼림파괴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 이동경작과 불, 습지의 배수와 개간, 사구의 관리, 지하수를 포함한 수자원의 보전 등 다양한 의제를 비판적으로 논의한다. 또한 자연의 풍요로움에 미혹되어 과학이라는 합리적 수단으로 자연을 개발해야하고 나아가 자연을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문명발전의 필수과제라고 믿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인간과 인류 문명의 조력자임을 자임하는 가축과의 거리를 두고 임야와 경지의 비율을 적정하게 지속가능하는 것이야 말로 생태계를 지켜나갈 수 있게 하는 밑바탕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