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명랑소녀

오뚝이보다 꼿꼿한 당찬 독립명랑소녀! 우리 세대의 청소년상을 명랑하게 그려낸 김혜정의 성장소설 『독립명랑소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소녀가 험한 세파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생 솔미와 허름한 단칸방에 살며 가수가 되는 것을 꿈꾸는 열일곱 살 율미. 어느 날, 폐지 줍는 것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옆방 할머니가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원숭이를 아들이라 부르며 보살피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율미는 원숭이를 신고하면 현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지만 솔미의 방해로 무산되고, 원숭이로 인해 친구 산아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일을 핑계로 어딘가로 떠나버리고, 마음이 통하던 친구는 사고로 죽고, 학교에서는 자살 방조자로 몰리고…. 도무지 희망이라곤 발견할 수 없는 현실에서 율미의 유일한 위안은 목청껏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작가는 현장에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홀로 세파를 헤쳐 나가면서도 긍정적이고 발랄한 품성을 잃지 않는 우리 세대의 청소년상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