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도경

중국 송나라 사신의 눈에 비친 고려의 풍경을 담은 <고려도경>을 번역한 책. <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 서긍이 사신의 임무를 띠고 1123년에 고려를 다녀간 후에 고려의 실상을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사행보고서이다. 서긍이 체류하면서 보고 들은 풍경을 29문 301항으로 묶어 총 40권의 책으로 펴냈다. 고려에 중요한 사료들을 제공하며 12세기 초에 송이 가지고 있었던 고려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이 역주본에서는 징강본 <고려도경>을 저본으로 다양한 판본을 비교하여 보다 충실한 번역이 되도록 하였다. 이해하기 쉬운 현대적인 문체로 풍부한 설명과 그림을 곁들여 900년 전 고려의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고려의 사회, 정치,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생활 풍속 같은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12세기 당시 한국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