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기억의 심리학

인간 기억에 관련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심리서『유쾌한 기억의 심리학』. 이 책은 탁월한 이야기꾼 박지영이 <유쾌한 심리학>에 이어 내놓은 책으로, ‘인간의 기억과 망각’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 기억에 관련된 사항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기억은 어떤 것이고 왜 중요하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기능을 하고, 또 기억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지 등에 관한 각종 실험과 실생활에서의 사례로 설명한다.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7개의 장에서 저자는 우리의 눈에 아주 생생한 일상의 모습들을 제시하면서 기억의 여러 가지 특성과 본질을 낱낱이 해부하고 있다. 기억의 여러 특성들, 기억의 종류와 단계, 기억술의 원리, 재구성되는 기억, 끝으로 망각에 대한 갖가지 연구 사례로 이해를 돕는다. 기억을 잘하는 방법에서부터 치매나 기억상실증 등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억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막연하게 우리의 일부로 인식했던 기억을, 좀 더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기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잊고 싶은 안 좋은 기억들은 계속해서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고, 이전에 알고 있었던 기억들이 후에 다르게 기억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바로 ‘인간다운’ 기억의 요소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