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지리학

『책세상문고ㆍ우리시대』제121권《일상의 지리학》. 이 책은 기존의 지리학을 해체하고 일상 공간을 통해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색함으로써 삶과 교감하는 일상의 지리학을 제안한다. 과학적인 시선으로 평균적인 인간들의 삶을 보아왔던 기존의 지리학이 이제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에 주목하는 ‘인간학’d로서의 지리학을 꿈꾼다. 낯익은 공간을 낯설게 바라봄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단순한 지역 간 차이의 구분에서 벗어나 시산의 차이에 주목하고, 획일적인 경관에서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또한 공간 배치의 미세한 의미 체계를 해석하고, 공간을 매개로 사회 현상을 설명함으로써 지리학을 재영토화 하려 한다. 맥도날드, 고속도로, 아파트, 화장실, 성당 등의 일상 공간과 더불어 2002년 월드컵과 2008년 촛불 집회, 518 광주 민주 항쟁 같은 사회 현상과 역사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과 공간을 연관 지어 분석한다. 결국 공간을 통해 인간과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삶을 성찰하는 인간학으로의 지리학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