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딜레마

퓰리처상 수상작 『핀치의 부리』의 조너던 와이너의 신작으로 인간 생명 유전의 비밀과 의학의 한계에 도전한 헤이우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 《DNA 딜레마》는 촉망받는 기계공학도였던 형 제이미가 ALS에 걸린 동생 스티븐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전공을 유전공학으로 바꾼 헤이우드 가족을 1999년부터 연구 관찰한 결과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다큐이다. 이 책에서는 헤이우드 가족을 통해 숨겨진 의학의 뒷모습과 과학자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타심에서 시작한 연구는 점차 거대사업을 꿈꾸게 했으며 제이미 역시 스티븐을 위한 연구에서 점점 스스로를 과장하고 자신의 드림팀을 부풀려가며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의료는 실험적인 수준이고 의사가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많은 경험과 실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것임을 헤이우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ALS (amyotrophic laterial sclerosis)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은 근육에 감각이 없어져가는 병으로 루게릭병(Lou Gehrig's disease)이라고도 한다. 뇌간과 척수에 있는 하운동신경원세포와 함께 대뇌피질과 상운동신경계를 침범하여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아직 병의 진행을 막거나 병을 호전시키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