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 관해 생각하기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수학에 관한 철학책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지금까지 수학은 저를 깊이 사로잡았습니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는 학생들에게 수학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노력해 왔지만 수학은 아직도 사람들에게 상급학교 진학에 요긴한 과목쯤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떤 점에서 수학이 흥미로운지, 그 흥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지, 그것들이 진짜인지, 그래서 수학은 어떤 학과인지, 특히 그러한 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꼼꼼히 따져 보는 철학책입니다. 하지만, 수학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사람들보다는 “철학에 관심이 있지만 수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뿐 아니라, 수학에 관심이 있지만 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수학을 공부하거나 전공하려는 분들, 또 수학을 가르치고 있거나 특히 가르치려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수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철학도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뜻을 틀리지 않게 옮기면서도 잘 읽히는 번역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원서의 의도를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는 조금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전반부 정도는 그런 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