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햄릿 강의

『나의 햄릿 강의』.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을 꼽으라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구나’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햄릿〉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널리 알려진 고전이라지만 의견이 분분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뿐더러 그 작품을 이해하기란 더더군다나 쉽지 않다. 이 책은 평생을 셰익스피어 연구에 몰두했던 저자 여석기 선생이 〈햄릿〉의 고전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통합적인 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햄릿〉 읽기의 방법은 ‘메타-연극적’이다. 텍스트 분석이 우선이되 텍스트 분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텍스트와 함께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햄릿〉의 복잡한 구조를 파악하고 해석의 다양함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많은, 그래서 수수께끼를 더 많이 내포하고 있는 〈햄릿〉을 책의 주요한 독백과 장면, 캐릭터 그리고 극의 행동 등을 살펴본다. 요즘의 〈햄릿〉은 연극과 영화 등 다양한 공연으로 선보여진다. 영국 웨스트엔드 큰 흥행을 누렸던 연극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은 호주출신 배우 3명이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 중에서 특히 〈햄릿〉은 가장 큰 시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었다. 이렇듯 〈햄릿〉은 텍스트 안에서 바깥으로 오고가며 저마다 독창적인 시각에 의해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이 책은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햄릿〉을 통해 그 본질과 핵심을 짚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