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철학과 통화하다

〈휴대전화, 철학과 통화하다〉는 매체를 대상으로 삼는 매체철학의 틀을 빌려 휴대전화에 대한 철학을 전개하는 책이다. 매체철학의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기술 매체와 뉴미디어의 성격 비교, 뉴미디어를 대변하는 휴대전화의 의미를 탐구한다. 또한 카메라, MP3, DMB 등의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의 통합 경향을 분석하고 문자메시지와 MMS 이용의 증가가 우리의 지각과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기술 발전과 그 영향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 구성원의 경제적 동기와 정치적 결정의 연관 속에서 사용자들이 이 매체의 잠재력을 활용해 비판적인 맥락에서 사용하기를 요청한다. 즉, 휴대전화를 비롯한 뉴미디어는 지구적 네트워크를 매개하면서도 세계화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는 소통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내장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