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

세부정보

제목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
저자
토마스 만 [지음] ; 홍성광 [옮김]
출판사
민음사
ISBN
8937460564
청구기호
853 만885ㅂ v.1 c.2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

토마스 만 [지음] ; 홍성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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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단 한 번만 살 수 있을 뿐, 또 한번 인생을 시작할 수 없다는 게 슬퍼요.” 위대한 비판적 리얼리스트이자 위대한 시민 작가,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 출간 100년 만에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이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1960년에 을유문화사에서 번역(이효상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긴 하지만 곧 절판되어 토마스 만 문학의 정수이자 원류인 이 작품을 읽고자 하는 독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토마스 만의 첫 장편소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독자의 오랜 기다림을 채워주는 동시에 출간 100년을 맞아 제대로 된 한국어 번역본으로 꾸려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토마스 만의 이 작품은 정확히 100년 전인 1901년에 출간되었다. 한 출판인의 제안에 의해 쓴 이 작품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독자층을 형성하면서 토마스 만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읽히는 책, 가장 사랑받는 책”(P. 멘델스존)으로 평가받았다. 북독일에 위치한 뤼벡의 상인 가문 부덴브로크가의 번영과 몰락의 과정을 묘사한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19세기 독일 시민 사회의 전형적인 연대기를 그려 냈기 때문이다. 만은 제1대에 속하는 증조할아버지 요한 부덴브로크, 할아버지 요한(장) 부덴브로크, 아버지 토마스 부덴브로크와 그의 아들 하노 부덴브로크로 이어지는 시민적 계보를 그려낸다. 19세기 독일을 뒤덮은 혁명과 반혁명의 조류, 산업 자본주의의 등장, 성찰적 경향의 점증 및 병적인 예술가적 성향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하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이 작품은 “한 시대에 대한 연대기이자 결산”이라는 평가도 아울러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 작품은 염상섭의 『삼대』(1931)와 비교 분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 작품 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을 본격적으로 밝힌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염상섭의 『삼대』는 서울의 이름난 만석꾼 조씨 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 이르는 삼대가 일제 치하에서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서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과 같이 한 가문의 일대기를 통해 사회적인 갈등과 위기의식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점은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이 출간 1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유효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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