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었더니

<겨레고전문학선집> 제10권.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예 출판사가 펴낸 '조선고전문학선집'을 다시 펴냈다. 북한의 학자들이 쉬운 말로 풀어낸 우리의 고전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우리말의 가락을 아름답게 살려내 우리 글자로 쓴 정철, 박인로, 윤선도의 작품집을 수록하였다.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했지만 불 같은 성품 탓에 귀양살이도 잦았던 정철,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싸웠던 가난한 군인 박인로, 보길도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풍류 넘치는 선비 윤선도, 세 시인이 우리말로 쓴 가사와 시조 작품들을 싣고, 널리 알려진 한시도 골라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