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탄생

왜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인가? <개성의 탄생>은 인간의 개성과 차이를 연구한 책이다. 본성과 양육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내가 누구이며 왜 유일한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많은 논쟁을 일으킨 책「양육 가설」의 저자인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이 책에서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개성과 행동이 다른가?"라는 심리학의 핵심 질문에 도전하고 있다. 단순히 본성이냐 양육이냐에 관한 문제를 넘어 유전자가 동일한 쌍둥이가 어째서 다른지, 보통의 형제자매가 어째서 다른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환경의 차이, 본성과 양육의 결합, 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 가족 내에서의 환경 차이, 유전자-환경의 상관관계 등 정통 심리학에서 인정받고 있는 다섯 개의 이론을 먼저 검토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론들도 개성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학계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잡기 위해 과학의 샛길을 다니면서 단서를 찾는다. 사회심리학의 고전적 실험에서부터 최근의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기초로 하여, 모듈 형태의 마음 이론을 전제로 삼았다. 마음은 단일한 기관이 아니라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하나의 체계라는 마음 이론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려는 관계 체계, 집단의 성원이 되려고 하는 사회화 체계, 경쟁자를 앞지르려고 하는 지위 체계가 우리들을 모두 다르게 만들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