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기술

세부정보

제목
공존의 기술
저자
이기라,양창렬 [외지음]
출판사
그린비
ISBN
9788980000000
청구기호
340.926 이18ㄱ

공존의 기술

이기라,양창렬 [외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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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기술〉은 지난 2005년 가을 프랑스의 도시 외곽 방리유에서 발생한 소요의 의미와 원인을 추적한 책이다. 2005년 10월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프랑스 전역 274개 방리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방리유 사건'의 의미와 원인을 철학, 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등 각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방리유의 청년들과는 구분되지만 역시 프랑스 내의 또 다른 이방인인 필자들은 방리유 사건에 얽힌 여러 복잡한 문제들의 상호 연관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시테'는 원래 '도시'를 뜻했던 프랑스어지만, 1950년 이래로 '저가 공공 임대주택 단지 밀집 구역'이라는 뜻이 덧붙여졌다. 인권혁명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보편적 가치의 국가임을 자임했던 프랑스 곳곳에서, 시테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민 2~3세대 청년들은 그 보편적 가치가 자신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차별대우에 분노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방리유 사건을 살펴봄으로써 지난 반세기의 프랑스 사회통합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그들의 실패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저널리즘에 그치지 않고,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의 연구자들이 축적해놓은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대담을 통해 원고를 받아내는 등 현지 체류 중인 연구자라는 위치를 활용해 방리유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균형 있게 제시한다. 프랑스의 이면을 보여줌으로써 프랑스의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프랑스 사회의 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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