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정보
- 제목
- 사포
- 저자
- 지그프리트 오버마이어 지음;강명순 옮김
- 출판사
- 작가정신
- ISBN
- 9788970000000
- 청구기호
- 843 오44ㅅ
사포
지그프리트 오버마이어 지음;강명순 옮김
기원전 600년, 남성 중심의 그리스 사회에서 이름을 떨친 여성 시인 사포의 신화적 삶과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호메로스가 〈오디세이아〉, 〈일리아스〉 등 전쟁 영웅들의 무용과 기사도를 찬양한 대서사시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면, 사포는 내밀한 인간의 감정과 사랑을 자유롭고 사실적으로 노래함으로써 그리스 문화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참주 피타코스의 귀족 정권이 몰락하고 미르실로스가 독재하면서 시쿨리아로 망명을 떠났던 사포는, 피타코스가 재집권하자 삼 년 만에 레스보스로 귀향한다.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레스보스 섬의 작은 도시 미텔레네 남동쪽, 에게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귀족가문의 어린 소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국자와 바늘, 물레만 있으면 족했던 고대 그리스 여자에게 가무와 악기연주뿐 아니라 문학과 종교, 철학, 역사 그리고 결혼 전 알아야 할 남녀의 사랑과 성의 비밀까지 가르친다. 역사소설가인 작가, 지그프리트 오버마이어는, 2600년 전 문화 전성기를 구가한 고대 그리스의 풍경을 생생히 복원해냄으로써 신과 인간이 함께 공존했던 고대 그리스의 시공간으로 안내한다. 또한, 오늘날 남아 있는 사포의 몇 편의 시와 사포의 동시대인들이 남긴 글들을 철저히 탐구하고 고증하여, 사포의 드라마틱하고 신화와도 같은 삶을 되살려 아름답게 펼쳐내고 있다.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여자들을 교육하면서 사포는 매력적인 어린 소녀들과 사제의 경계를 넘는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녀는 내면 깊은 곳에 묶여 있던 사랑과 이별, 질투와 증오의 감정들을 대담하고도 세련된 시 언어로 표현했다. 이러한 사포의 격정적 사랑은 후대에까지 전해져, 여성 동성애자를 일컫는 '레즈비언(레스보스 섬의 사람)'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 소설에서 사포는 남성만이 권력을 행사하던 보수적인 그리스 사회에서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여성들의 학문과 예술적 능력을 당당하게 입증한 당찬 여성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무려 2600년 전에 겪었던 사포의 문제의식, 그녀가 맞서 싸웠던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부딪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