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의 모험

문학평론가 이혜원의 비평집 〈적막의 모험〉. 1990년대 이후 확산되었으며 여전히 대세인 개인적 서정을 다룬 시들과 시대 변화에 대응하여 출현한 새로운 어법을 지닌 시들까지 꼼꼼하게 짚어내고 있다. 저자만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예리한 감각으로 일구어낸 풍요로운 시 비평을 선보인다. 묵묵히 자신의 세계를 형성해가는 시들에서 우리 시의 미래를 찾는 저자는, 이 시대에 시가 갖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겉은 차갑고 속은 뜨거운' 반성의 글을 전해준다. 1부는 총론에 해당되는 글들을 담은 것으로, 급격한 시대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는 시들을 주목하고 있다. 2부는 시인론에 해당되는 글들로, 김춘수, 황동규, 정진규, 김명인, 이성복, 오태환, 김신용, 이윤학 등 시인들의 문학적 삶의 전모를 파악하였다. 3부는 시집 해설과 서평들로, 조용미, 조창환, 길상호, 김태형, 김기택, 류인서, 이정록, 서영처, 김사인, 박해람 등의 시집에서 한 시기 동안 시인을 사로잡았던 문제의식이나 미학적 탐색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