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따는 이야기

16살 소년 마에바 푸파르가 내놓은 상큼발랄한 동화책. 이 책은 기존의 동화에서 나온 인물들을 가볍게 비틀고 그 속에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떠나는 꼬마 디미트리와 그 짝궁 황금 곱슬이, 한밤의 쇼핑센터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를 꿈 속에서 만난 청년, 나뭇가지처럼 마른 아기를 키우는 나뭇꾼 부부 등과 같이 엉뚱하게 행동한다. 재치있는 작가의 성격이 그대로 들어나는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개성이 넘치고 독특하다. 번뜻이는 유머와 재치가 눈에 띄는 이 책은 신비롭고 마법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프랑스어 본에는 없는 삽화를 넣어 제작되었고, 작가의 엉뚱한 글이 제대로 포착되어 표현되었다. 몽환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