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희 [지음]
1996년 첫 시집 <불태운 시집>에서 깊이 있는 서정성의 시세계를 보여준 유강희 시인이 십 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시집. 서울을 떠나 밤골에서 때까우, 기러기, 토끼, 닭,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며 써낸 60편의 시를 수록했다. 살아 있는 것, 숨쉬고 있는 것들과의 소박한 대화를 담은 이번 시집은 시인의 한층 섬세해진 감성으로 농촌 풍경에 얽힌 내면의 슬픔을 투영함으로써 독특한 시선과 문체를 지닌 서정시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