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혼돈

16세기에 유럽보다 먼저 세계의 중심에 섰던 중국 명대의 상업과 문화를 살펴보는 책. 사농공상이 엄격하게 지켜지던 명대 사회 내부에서 나타난 인간의 욕망과 시대적 격변에 초점을 맞춰 왜 명대에 상업이 발달하고, 전세계의 은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왔으며, 문화가 발달했는지 연대기적 내러티브 구조 안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흥미롭고 변화무쌍했던 명대의 역사를 당시의 사람들과 그들이 직면했던 문제들을 통해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장타오, 주위안장, 최부 등의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명대의 역사를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또한 출판, 예술, 유행, 성 등의 영역을 아우르며 상업의 형성이 가져온 문화생활의 변화를 세심하게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