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찍다

사진가 이광호의 쿠바 사진 여행기. 북회귀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쿠바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나라다. 지구를 거의 반 바퀴는 돌아가야 하고, 직항편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야 하고, 항공료도 비싸다. 그러나 예술가와 사진가와 여행가의 가슴 속에 쿠바는 늘 강렬한 '로망'으로 살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쿠바의 매혹적인 '로망'을 건져 올려 사진과 글에 담았다. 이 책은 사람의 감정이 드러나는 흑백사진과 시간의 흐름을 확연히 보여주는 컬러사진으로 쿠바의 다양한 매력을 여실히 잡아내고 있다. 흑백톤이 섬세하게 살아 있는 흑백사진은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쿠바의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북회귀선의 태양이 만들어낸 색감이 마음을 사로잡는 컬러사진은 쿠바가 지닌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아바나, 비날레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그리고 산티아고 데 쿠바 등 쿠바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풍광, 건물, 골목, 사람 등을 찍은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쿠바 사람들과 함께 한 호흡을 내뿜고 있는 이 책을 통해 피사체가 지니고 있는 따스한 감정과 진솔한 이야기를 펼치면서, 쿠바의 생생한 맨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