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는 해체되는가

사회정책이나 복지국가론 분야에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는 폴 피어슨의 저서. '사회정책'이란 것이 단순히 사회과학자들을 위한 학문의 영역에서만 논의되는 탁상공론이기보다는 오히려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광범한 실제적 활동이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일깨워 주고 있는 폴 피어슨은 그 예로 레이건과 대처 정부를 들고 있다. 양 정부의 복지정치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 여실히 보여주면서 각각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반응도 함께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저서에서는 사회복지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분석적 시사를 던져준다. 특히 세부적인 프로그램들의 구조에 관한 안목을 열어주고, 그에 따른 다양한 복지의 정치에 주목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해주고 있다. 피어슨은 자칫 거시적 변수들에 함몰된채 구체적이고 특징적인 프로그램 차원의 변수들을 간과하기 쉬운 복지국가의 연구 전통에 대해, 이를 비판적으로 지양하고 새로운 이론적 분석의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