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서의 예술

현대 예술은 일반적으로 순수 예술과 실용 예술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예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줄 뿐만 아니라 예술 자체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철학자가 있다.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철학자 존 듀이는 인간의 일상적 경험 가운데 하나였던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이 되어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생 생활과 동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는 예술의 이런 편협한 구분에서 벗어나게 해 우리의 일상과 자연의 영역으로 다시 되돌려 옴으로써 그 의미를 확장하려 한다. 이를 통해 '순수'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혀 있는 오늘의 예술에 새로운 개념과 질서를 재정립하여 한다. 다시 말해, 현대 예술에서 고착된 장르간의 위계를 폐기하고 수평적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이 책은 오늘날의 예술이 안고 있는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